제주 농산물원종장 약용작물 중심지로 떠올랐다

입력 2013-08-25 15:05

[쿠키 사회] 제주 농산물 원종장이 약용작물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약용작물을 제주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농산물 원종장에서 다양한 약용작물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에 적합하고 전국적으로 경쟁 우위에 있는 약용작물 보급에 나선 것이다.

제주지역은 한라산에 1800종이 자생하는 국내유일의 아열대기후 약용작물 최적지로 예로부터 ‘서불과지’(徐市過之)’전설이 살아있는 진시황 불로초의 고향이다. 그러나 제주지역 약용작물 재배 농가는 406농가로 757㏊ 면적에 2654t 전후의 생산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전국 재배면적 1만4423㏊에 비하면 5% 수준에 불과하다. 또 제주의 약용작물 연간 생산액은 212억원으로 전국 9126억원의 2%에 머물고 있다.

제주도는 이처럼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백수오, 백도라지 등 제주 10대 약용작물을 선정하고 종자(묘) 보급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또 한방산업 육성을 위해 제주한방바이오산업육성협의회를 조직해 한방바이오특구 지정 추진, 한의학연구원 분원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용작물 보급을 주도하는 농산물 원종장은 도내외 전문기관과 농업인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다음달 2일에는 홍천군 농업인연구모임에서 10여명이 방문할 계획이며, 4일에는 강원도 삼척시 시의원과 농업인 등 40여명이 농산물 원종장 주요 작물 재배현황을 견학할 예정이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내년까지 원종장 내에 약용작물 종자보급센터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약용작물 생산 기반이 마련되면 1차 산업 생산액 150억원 증대와 지역 일자리창출 등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