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목사 꿈 이루는 날까지" 50년만 평화대행진 재현

입력 2013-08-25 11:15 수정 2013-08-25 14:34

[미션 라이프]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이끈 워싱턴 평화대행진이 50년 만에 재현됐다.

흑인인권단체인 내셔널액션네트워크(NAN)와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등 인권단체들은 24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 앞에서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란 명연설로 촉발된 워싱턴 평화대행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미국 내 주요 사회·경제·종교 단체뿐 아니라 수 천 명의 미국인 시민들이 참여했다. 50년 전 워싱턴평화대행진을 직접 이끌었던 6명중 한명인 존 루이스(민주·조지아) 하원의원과 흑인 인권운동가 앨 샤프턴 목사, 킹 목사의 아들 마틴 루서 킹 3세도 자리했다. 흑인인 에릭 홀더 법무장관 등 주요 연설자들은 인종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킹 목사의 정신을 오늘에 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킹 목사의 딸인 버니스 킹 목사가 대표 기도를 했으며 가스펠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이 찬양해 분위기를 고무시켰다.

워싱턴 평화대행진 재현 기념식을 마친 연설자와 시민들은 킹 목사 기념관을 향해 거리 행진을 펼쳤다. 많은 시민들은 지난 7월 백인 자경단원에게 살해당한 흑인소년 트레이본 마틴의 얼굴을 담은 피켓을 들고 가며 백인 자경단 무죄평결에 항의하기도 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평화대행진 50주년이 되는 오는 28일 킹 목사가 연설했던 그 자리에서 소수인종의 인권을 주제로 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