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60승 고지 맨 먼저 올랐다

입력 2013-08-24 00:54

‘야구의 날’을 맞아 LG가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60승 고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LG 트윈스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1대 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패를 끊고 시즌 60승(41패)째를 거뒀다. 지난 20일 18년 만에 8월 순위 1위에 올랐다가 2연패를 당하며 주저앉았던 LG는 이날 두산에 진 삼성과 승차 없는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LG는 60승41패로 삼성(58승2무39패)보다 먼저 60승을 달성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시즌 60승 선점 팀이 4강에 오르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1989년부터 단일 시즌으로 치러진 프로야구에서 60승 선착 팀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것은 21번 중 18차례였다. 우승 확률은 85.7%에 이른다. 최근 10시즌 가운데에는 9번이나 된다. 아울러 60승을 먼저 거둔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100%다.

두산은 대구원정경기에서 우중혈투를 벌인끝에 16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13대 4로 대파하고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면서 연패 사슬을 끊었다.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홍상삼은 승리투수 기쁨을 맛봤다.

NC는 목동구장에서는 이상호의 결승타로 4위 싸움으로 갈길 바쁜 넥센을 6대 5로 잡았다. 4위 넥센은 3연승 도전에 실패했고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롯데의 승차는 1.5게임으로 다시 줄였다.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KIA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한편 23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날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을 ‘야구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어게인(Again) 2008, 리스타트(Restart) 2020’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새겨진 경기구를 따로 제작해 사용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