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 10년 만에 평양에 간다… 아시아역도선수권 참가 추진

입력 2013-08-23 18:26

한국 역도 선수들이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전망이다.

역도연맹 관계자는 “클럽선수권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참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 주중 참가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 선수단은 오는 10일 중국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 경기를 치른 뒤 18일 역시 중국을 경유해 돌아올 일정을 세우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의 관계자는 “아직 역도연맹으로부터 북한 방문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신청서가 들어오고 나서 검토를 통해 방문 가능 여부를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도연맹은 오는 30일을 전후해 전체 선수단의 대회 출전 여부가 결정되면 관련된 정보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양 클럽선수권대회엔 20여 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아시아 각국에서 번갈아 개최해온 이 대회에 한국은 2개 팀 정도만 출전했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평양대회에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농구연맹(KBL)도 이미 북한 남자농구팀과의 교류전을 추진하고 있어 이산가족 상봉 및 금강산 관광 재개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면 남북한 스포츠 교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