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으로 보스턴 잡아라… 류현진, 8월 25일 13승 도전
입력 2013-08-23 18:25
‘체인지업으로 보스턴 강타선을 넘어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미국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인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13승에 재도전한다.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보스턴을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르는 가운데 류현진은 2차전인 25일 오전 5시 5분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 6월 20일 뉴욕 양키스전(패전)에 이어 메이저리그 명문팀을 상대로 다시 한번 자신의 한계를 테스트할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이다.
보스턴은 호세 이글레시아스(타율 0.330) 데이비드 오티즈(타율 0.320 24홈런 78타점), 마이크 나폴리(타율 0.244 15홈런 69타점), 더스틴 페드로이아(타율 0.294 8홈런 70타점) 등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좌투수 상대 타율이 3할 이상인 선수도 이글레시아스(0.347), 페드로이아(0.338), 브랜든 스나이더(0.321), 셰인 빅토리노(0.301) 등 4명이나 된다. 특히 오티즈, 나폴리, 윌 미들브룩스(11개), 스테판 드류, 조니 고메스, 나바, 제로드 살탈라마치아(이상 10개) 등 1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가 7명이나 포진돼 있다.
하지만 보스턴 타선은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약하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보스턴 타선은 패스트볼에는 강하지만 체인지업에 약한 것을 나타났다. 따라서 류현진이 체인지업을 적절히 구사한다면 보스턴 타선도 못 넘을 벽은 아니다.
한편 경기를 이틀 앞둔 23일 류현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마이애미에서 감기에 걸렸다. 다른 팀원들을 위해서…”라는 글과 함께 전용기 안에서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사진). 아픈 와중에 팀 동료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