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고장 월 1.3회 꼴… 10년간 152건 발생
입력 2013-08-23 18:14 수정 2013-08-23 22:28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가 최근 10년 동안 한 달에 평균 1.3회꼴로 고장이 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OPIS)에 따르면 2004년 1월 1일부터 올해 8월 23일까지 발생한 원전 고장 건수는 모두 152건으로 월평균 1.31건이었다. 연도별 고장 건수는 2005년이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7년(20건), 2006년(19건), 2004년(18건) 순이다.
원전별 고장건수는 울진에 있는 한울 원전이 45건으로 최다이고 영광에 위치한 한빛 원전 36건, 고리 원전 35건, 월성 원전 21건, 신고리 원전 11건, 신월성 원전 4건이었다.
고장 원인별로는 계측결함이 29.1%로 가장 많았다. 전기결함은 25.2%, 인적실수는 21.2%, 기계결함은 19.9%로 나타났다. 고장 계통별로는 원자로를 포함해 열을 생산하는 부분인 1차 계통 고장이 47.4%였고, 발생한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부분인 2차 계통 고장은 52.6%로 조사됐다.
현재 우리나라 원전은 한빛 원전 6기를 비롯해 한울(6기), 고리(4기), 신고리(2기), 월성(4기), 신월성(1기) 등 모두 23기다. 이 중 지난 21일 가동이 중단된 한빛 6호기를 포함해 6기가 가동 중단 상태에 있다.
한편 26일로 예정됐던 한빛 1호기의 계획예방정비 일정은 한빛6호기의 가동 중단에 따라 이틀 연기됐다. 이에 따라 한빛 1호기는 27일 오후부터 자동감발(발전출력을 낮추는 현상)에 들어가 28일 오전에 모든 발전이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원전은 보통 1년6개월 가동하면 핵연료인 플루토늄이 고갈돼 가동을 중단하고 연료를 보충한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