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미·유럽 경기회복 기대감에 21P 상승

입력 2013-08-23 18:14 수정 2013-08-23 18:16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를 눌렀다. 차갑게 돌아섰던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4포인트(1.14%) 오른 1870.1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며 출발했다. 개인과 외국인 모두 사자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오후 들어 개인이 매도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은 이날 103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0억원, 684억원어치를 팔며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시장 금융위기설에 한동안 차갑게 주식을 내던졌던 외국인이 돌아온 건 미국과 유럽의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덕분이다. 8월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예상치인 50.7을 넘는 51.3으로 발표됐다. 종합 PMI 속보치는 51.7로 2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미국도 지난주보다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가 늘었지만 고용 개선 추세를 유지했다. 7월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보다 0.6% 상승해 전망치 0.5%를 웃돌았다. ‘큰손’ 중국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HSBC 중국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0.1로 예상치인 48.2를 크게 웃돌았다.

돌아온 외국인 덕에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의료정밀(5.26%), 전기·전자(2.86%)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고 제조업(1.70%), 운송장비(1.37%), 의약품(1.18%), 건설업(1.08%) 등도 1%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