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정례화 추진… 우리측, 국군포로·납북자 생사확인 북측에 요구
입력 2013-08-23 18:11
남북은 23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추석을 전후로 한 이산가족 대면 및 화상 상봉 행사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통일부는 “기본적으로 남북 양측이 이산가족 대면 상봉과 화상 상봉을 하자는 데는 의견이 같았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상봉 정례화, 생사·주소 확인, 생사가 확인된 이산가족의 서신교환 등을 북측에 제안했다.
특히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사·주소 확인도 북측에 요구했다. 북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은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북남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는 말씀도 있었는데 오늘 적십자인들이 그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은 “아마 적십자 단체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제일 많을 것”이라며 “여기에서 이제 성과를 내서 신뢰를 쌓으면 좀 더 앞으로 지난 5년보다 우리가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발전돼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