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오대양호 선원 전욱표씨 41년만에 탈북… 곧 한국 온다
입력 2013-08-23 18:05
1972년 납북된 오대양호 선원 전욱표(68·사진)씨가 이달 초 탈북에 성공해 곧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2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전씨가 이달 10일 탈북해 제3국에 있다”면서 “정부 측에 신병을 넘겨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입국 시기에 대해 “정부에서 보호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내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또 전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 탄원서도 공개했다. 전씨는 “북쪽에서 40년간 고생하며 생활하다 고향 친척, 형제들에 대한 생각이 깊어져 이들과 남은 여생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생 끝에 탈출했다”며 “박 대통령님이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부 소식통은 “탈북한 납북 어부가 입국하면 통상적으로 관련 부처에 통보된다”면서 “아직 통보가 안 된 것을 보면 전씨가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대양호 선원 25명은 72년 12월 28일 서해상에서 홍어잡이를 하던 중 납북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