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4일] 평생 행복의 열쇠
입력 2013-08-23 17:07 수정 2013-08-23 17:09
찬송 : ‘주의 사랑 비칠 때에’ 293장(통 41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4장 11~13절
말씀 : 메테를링크의 희곡 ‘파랑새’에는 나무꾼의 자녀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등장합니다. 성탄 선물을 받지 못해 시무룩해 있던 그들에게 옆집 할머니가 찾아와 자기 딸이 아파 누워 있는데 파랑새를 갖고 싶어한다고 말합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파랑새를 찾아 떠납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눈을 떠 보니 꿈이었습니다. 할머니에게 죄송하다며 대신 비둘기를 가져가라고 새장을 가리키는데 밤사이 파랑새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 파랑새 때문에 할머니의 딸도 낫게 됩니다. 행복은 가까운 데 있음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재산이나 좋은 조건을 갖고도 불행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악조건 가운데서도 오히려 행복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감사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행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요? 환경 조건을 바꾸려는 노력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빌립보서는 바울이 감옥에서 쓴 편지입니다. 편지에서 바울은 평생 행복의 비결이 평생 감사임을 설명합니다.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항상 자족하는 비결을 터득했다고 고백합니다(11∼12절).
그는 실제로 여러 환경 조건을 두루 경험해 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귀족이요 박사요 부자였습니다. 게다가 로마 시민권자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난 후 복음을 전하러 다니면서 온갖 고초를 겪었습니다. 정말로 모든 형편에 처해 본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행복이 조건에 의한 게 아님을 알았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속에 감사할 수 있다면 그 어떤 환경 조건에도 적응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음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감사하겠다고 합니다. 이 말이 맞는다면 매일 날씨처럼 사람의 마음도 흐렸다 갰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비교의식 때문에 같은 환경 조건에서 만족했다가도 금세 불만스러워지기 십상입니다. 그러므로 조건부 감사가 아니라 어떤 형편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능력을 얻어야 합니다. 이게 바로 평생 감사입니다.
평생 감사의 능력은 예수님에게서 얻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능력 주시는 자 예수님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13절), 그것은 환경에 적응하며 감사할 수 있는 영적인 능력을 의미합니다. 마치 온도조절 장치와 같은 겁니다. 온도계는 주위 온도에 따라 영향을 받아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온도조절 장치는 주위 온도가 낮으면 올려주고 높으면 낮추어 일정 수준을 유지합니다. 항상 예수님을 바라보면 평생 감사의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부디 평생 감사로 평생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형편이 좋다고 교만해지거나 형편이 나쁘다고 의기소침해지지 않게 하시고, 부요에나 빈궁에나 주님 때문에 감사하며 기뻐하게 하옵소서. 초막이나 궁궐이나 주님 한 분 모시고 천국 같은 삶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