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5일]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죽음
입력 2013-08-23 17:07
찬송 :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314장(통 51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14장 12~13절
말씀 : 수년 전부터 유행하는 웰빙이란 말이 있습니다. 웰빙은 쉽게 말하면 잘 사는 법입니다. 또 웰빙과 함께 유행하는 웰다잉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죽음, 쉽게 말하면 잘 죽는 법입니다. 잘 살다가 잘 죽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웰빙과 웰다잉이 물질적인 면만 추구합니다. 웰빙 문화도 물질적인 고급화만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웰다잉도 마찬가지입니다. 호화로운 장례식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황금수의, 황금관이 나오면서 과소비를 부추깁니다. 고인에 대한 정성은 가상하지만, 정작 정말 중요한 영혼과 내세의 문제는 소홀히 하는 맹점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게 웰빙이 아닙니다. 호사스러운 장례가 웰다잉이 아닙니다. 진정한 웰빙은 육체와 영혼이 함께 기뻐하며 사는 것이고, 진정한 웰다잉은 육체의 삶을 잘 마치며 영혼이 평안하고 존엄하게 천국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성경적인 웰빙은 ‘주 안에서 사는 법’이고, 성경적인 웰다잉은 ‘주 안에서 죽는 법’입니다.
성경적인 웰빙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살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 자체입니다(12절). 예수님을 믿으면 우리 영혼에 새 생명이 넘칩니다. 죄로 죽었던 영혼이 성령으로 거듭나서 새 생명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이게 바로 영생입니다(요 3:16). 영생의 기쁨은 물질적인 조건으로 얻는 일시적인 기쁨아 아니라, 영혼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나는 신령한 기쁨입니다(요 4:13∼14). 영혼에 이런 기쁨이 넘치면 육신도 강건해집니다(잠 17:22). 영혼에 기쁨이 넘치면 행하는 일마다 형통하게 됩니다(요삼 1:2). 설사 고난이 닥쳐온다 해도 넉넉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주님께 받은 계시의 말씀을 통해 진정한 웰다잉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13절상). 예수 안에서 죽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증거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고, 내세 천국에 들어가는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상의 수고와 아픔을 뒤로 하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13절중, 계 21:3∼4). 그래서 김소엽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죽음은 영원한 쉼표.”
웰다잉의 하이라이트는 천국의 상급입니다(13절하). 세상 살 동안 주님의 영광과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헌신한 것에 대해 장차 상이 있을 것입니다(고후 5:10). 노벨상은 사라져도 하나님이 주시는 면류관은 영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천국의 영원한 안식과 빛나는 상급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진정한 웰빙을 누리며 살다가 진정한 웰다잉으로 천국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웰빙이 아니라 주 안에서 신령한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이 부르시는 그 날 평안한 모습으로 천국에 들어가게 하옵소서. 주 안에서 살다가 주의 품에 안기는 복을 허락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