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재기 의혹 SBS 보도 사실과 다르다”… ‘자음과모음’ 황광수 대표 반박

입력 2013-08-22 18:55 수정 2013-08-22 22:18


출판사 자음과모음이 지난 5월 SBS TV 시사 고발 프로그램 ‘현장 21’의 사재기 의혹 보도를 전면 부인하며 반박에 나섰다.

22일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광수(69·사진) 자음과모음 신임 대표는 “지난 3개월간 편집위원과 사원으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확인된 것이 없다”며 “SBS 보도와 이를 기정사실화한 황석영 작가의 기자회견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일 SBS에 대해 반론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4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피해액 산정을 마치는 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평론가인 황 대표는 이 사건의 배경에 대해 “자음과모음이 그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출판업계에서 급격히 세를 확장하는 것에 대한 경계, 그리고 보수 집단이 좋아하지 않는 황 작가와 자음과모음 이미지가 겹치면서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 아닌가 한다”고 추측했다.

사재기 의혹이 제기된 다음날 강병철 당시 자음과모음 대표가 전격 사퇴한 데 대해서도 그는 “강 전 대표는 SBS 보도를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여겨 객관적인 자체 조사를 위해 물러난 것”이라며 “강 전 대표가 현재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하고 있지만 결국 51%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안다. 결국 다른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고, 이를 출판사에 투자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 c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