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종료 전북 폐기물매립장들 ‘아름다운 변신’
입력 2013-08-22 18:32
사용시한이 끝난 전북지역 폐기물매립장이 체육시설과 공원 등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동안 혐오시설이었던 장소가 시민들이 자주 찾는 생활 및 휴식공간화 하는 상황이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생활폐기물매립장이었던 7곳에 주민 여가활동과 체력증진을 위한 도심공원과 체육시설 등이 들어섰다. 모두 28만㎡ 규모다. 이들 시설 공사에는 총 384억원이 투자됐다.
전주시는 2007년부터 세 곳의 옛 매립장에 양묘장, 조경공원,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08년 삼천동(5만1700여㎡)에 설치된 태양광시설에서는 연간 2640㎿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로 인한 수입만 18억원에 이른다. 우아동 호동골매립장(9만4000㎡)에 조성된 양모장에는 꽃묘가 재배되고 야생화와 조경수 등이 심어졌다.
익산시는 2011년 부송동에 야구장 2곳과 게이트볼장 6면을 만들었다. 84억원을 들여 6만3000㎡를 새 단장했다.
정읍시도 영파동 광역1공구 매립장을 5년 전 야구장 2곳과 게이트볼장 1곳으로 바꿨다.
부안군은 줄포면 1만9500㎡를 도시숲 공원을 변신시켰다. 이 곳엔 소나무 등 15종의 나무 1만4000그루가 심어지고 편의시설이 설치도니 주민 휴식공간이 됐다.
주민들 반응은 좋다. 냄새나고 혐오스럽던 공간이 산뜻하게 변하자 이용객들이 날로 늘고 있다.
이 같은 호응에 익산시는 추가로 용안면에 있는 매립장에 5억원을 들여 야구장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10년 전 사용시한이 끝난 1만4000㎡에 내년 10월 완공 목표로 다음달 착공할 예정이다.
도는 시·군과 협의해 사용연한이 끝난 매립장을 대상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도는 8월 현재 사용종료 매립장 96곳(전체면적 118만㎡) 중 체육시설 등으로 토지활용이 가능하다고 파악한 곳이 27곳(88만㎡)이다.
도 관계자는 “이들 매립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주민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