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통령 ‘수상한 여행’
입력 2013-08-22 18:26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수상한 여행’이 논란이 되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올해 1월 아시아 방문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예정에 없이 아프리카의 조세피난처인 세이셸에서 사흘간 머물렀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을 인용,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이 비공개 여행이 돈세탁과 관련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행하는 관보에도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아무런 일정 없이 사흘간 세이셸에 체류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세이셸에 머문 시간은 13시간30분 정도였다”고 해명했지만 야권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조세피난처를 비공개로 여행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네스토르 키르치네르(2003∼2007년 재임) 전 대통령과 부인인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의 재산이 1995년부터 2010년까지 15년 동안 45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재산 증식 과정에 의혹이 제기됐다. 대통령 부부의 재산은 95년 142만8000페소(약 15억원)에서 2010년 7055만4000페소(약 145억원)로 늘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