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가계부채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
입력 2013-08-22 18:10
가계 부채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가계부채 위험의 급등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경기침체 장기화와 부동산시장 침체, 비은행 대출 비중 증가 등으로 인해 가계부채 위험이 커졌다”며 “2008년 금융위기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압박 부담’과 ‘상환 능력’을 기준으로 가계부채 위험 수준을 평가한 결과 올해 위험도는 148.7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2002년 카드사태 때는 82.0, 2008년 금융위기 때는 154.4로 각각 나타났다.
상환 능력은 2010∼2011년 경제여건이 다소 좋아지면서 개선되는 듯하다가 지난해 다시 악화됐다.
보고서는 “최근 가계 부채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며 “급등하고 있는 전세가격을 안정시켜 서민들의 추가 부담을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