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여의도 시대 열렸다… 8월 22일 총회빌딩 봉헌 감사예배

입력 2013-08-22 18:07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총회(총회장 고흥식 목사)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총회회관에서 ‘총회빌딩 봉헌감사예배 및 미국 남침례회 국제선교부(IMB) 재산 헌정식’을 갖고 여의도시대를 열었다.

1958년 서울 동자동에서 업무를 시작한 기침 총회는 1999년 오류동으로 이전한 뒤 14년 만에 여의도 옛 미국 남침례회 한국선교부(IMB) 자리에 지상 13층, 지하 5층 규모의 빌딩을 새로 지어 입주했다.

고흥식 목사는 이날 ‘에벤에셀의 봉헌’(삼상 7:12)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여의도 총회빌딩이 무사히 완공돼 봉헌예배를 드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의 은혜를 찬양한다”며 “이 총회빌딩은 교단 모든 교회들의 부흥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센터로 더욱더 성숙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봉헌감사예배는 1부 테이프 커팅, 2부 봉헌예배 및 건축경과보고, 3부 오찬 및 총회빌딩 투어 등의 순으로 열렸다. 고 총회장을 비롯해 유지재단 엄기용 이사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등이 참석해 새 총회회관 입주를 축하했다.

IMB와 톰 엘리프 IMB 총재, 사무엘 스탈링스 미국 남침례회 한국선교부(KBM) 이사장, 건축위원장 오관석 목사와 건축위원 등에게는 공로패 및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날 예배에서는 여의도 총회빌딩 건축 재정과 관련, 은행 대출 상환 및 임대 수입 감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총회는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침례교 성도들을 대상으로 ‘여의도 총회빌딩 건축헌금 모금운동’을 하고 있지만 충분치 않은 상태다. 총회는 다음달 23일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103차 정기총회에서 부채해결 방안을 다룰 계획이다.

한국침례교의 역사는 1889년 12월 캐나다에서 온 독립 선교사 말콤 펜윅의 선교에서 시작됐다. 신학교육을 받지 않고도 강력한 영적 경험을 통대로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한 그는 미국에서 신학 공부를 한 뒤 다시 돌아와 원산과 강경 등을 중심으로 복음전도와 전도자 양성에 힘썼다. 기침 총회는 현재 122개 지방회와 3000여 교회, 80여만 성도로 구성돼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