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상호금융사 대출금리 내려갈 듯

입력 2013-08-22 17:57

고금리 논란이 일었던 카드사와 상호금융사의 대출금리가 다소 내려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들의 대출금리를 바로잡기 위해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금리 비교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관계부처·학계·전문가·업계 등과 ‘제2금융권 금리체계 합리화 TF’를 통해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모범규준에 따라 카드사 등은 앞으로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대출업무와 관련한 비용은 대출원가에 반영할 수 없다.

또 원가 항목별로 비용을 중복하는 일도 불가능해졌다. 대출금리는 기본원가에 목표이익률(마진), 조정금리 등만 반영해 산정하도록 했다. 상호금융사도 시장금리 등이 바뀌면 약정된 금리변경주기마다 제때 금리에 반영되도록 했다.

이들은 또 대출금리 산정과 관련해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해 운용해야 한다. 카드사 내에 내부심사위원회를 만들고 대출금리 산정·운영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최소 반기별 1회 이상 점검해야 한다.

금융위는 카드사와 상호금융사의 대출금리를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비교공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자체 신용등급이 아닌 외부 신용조회사(KCB, NICE 등)의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공시된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