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늘어난다… 30대 그룹 0.9%↑

입력 2013-08-22 17:50


하반기 구직시장에 볕이 든다. 국내 주요 그룹이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 나서면서 하반기 채용 규모를 늘린다. 중견·중소기업들도 10곳 중 7곳은 정규직 채용에 나선다.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는 지난 19∼21일 국내 상위 30대 그룹(공기업 7곳 제외)의 ‘2013년 하반기 채용 전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30대 그룹 중 올 하반기 대졸 신입채용 진행 여부를 확정한 곳은 18곳이다. 채용 예상인원은 1만7619명으로 지난해 채용인원(1만7460명)보다 159명 증가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곳은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해와 같은 4500명을 하반기 공채로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포스코다. 지난해 1132명을 채용했던 포스코는 올해 배에 육박하는 2160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고졸과 경력사원을 포함한 전체 하반기 채용 규모도 지난해 3104명에서 올해 4200여명으로 크게 늘려 잡았다.

LG는 가장 먼저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하는데 LG하우시스가 다음 달 1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중견·중소기업도 정규직 채용에 적극 나선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중견·중소기업 333곳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정규직 채용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71.5%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미정’인 기업은 15.3%, ‘채용 계획 없다’는 13.2%였다.

채용 형태별로는 ‘신입·경력사원 모두 채용’ 응답이 6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력만 채용’(20.2%), ‘신입만 채용’(17.2%) 순이었다. 채용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신입사원의 경우 81.6%, 경력사원의 경우 79.2%가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