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교회 갱신·부흥 위해 공동연구·실천적 방안 마련하자”… 한개연 창립 준비기도회

입력 2013-08-22 17:45 수정 2013-08-22 14:10

한국개혁주의연대(한개연) 창립을 위한 기도회가 22일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 음악홀에서 열렸다.

한개연은 예장 합동과 고신, 합신 등 보수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3개 교단을 중심으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다음 달 17일 창립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날 기도회에서 한개연 창립준비위원회는 개혁주의가 쇠퇴 및 분열되고 있는 현 시대에 한개연이 설립돼야 할 이유와 향후 활동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기도회에는 정일웅 총신대 총장과 박형용 웨스트민스터신대 총장,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김철봉 사직동교회 목사 등 교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해 한국 개혁주의 교회의 회개와 갱신, 부흥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박 총장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일꾼’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는 주님 앞에 종인데도 오늘날 많은 지도자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주님 앞에 주인으로 서려 하지 않는지 질문하면서 한개연 창립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의 많은 자유주의 교회들이 성도들의 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개혁주의 및 복음주의 교회들은 적은 수이지만 교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유럽과 미국의 자유주의 교회들의 모습을 따라가서는 안되며 따라서 앞으로 한국개혁주의연대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축사에서 “자유주의 바람이 불고 올해 WCC 총회가 열리는 상황에서, 한개연이 창립되는 데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신대 교수인 이환봉 창립준비위원장은 “개혁주의 한국교회의 갱신과 부흥을 위한 공동 연구와 실천적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생각들이 모여 한개연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학자와 목회자, 기독학자, 기독전문인까지 포괄하는 연대 사역을 통해 개혁주의 정체성이 널리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역사적 정통 개혁주의 신앙과 신학의 확립을 위한 학술대회와 개혁신앙포럼, 정기기도회 개최와 출판·문서, 교육·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