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취임 6개월 여론조사] “국민과 소통” 57%, “국회와 불통” 49%
입력 2013-08-22 17:39
사회주체와 소통
박근혜 대통령은 일반 국민, 재계, 언론과의 소통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높은 반면 정치권과의 소통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박 대통령은 일반 국민과의 소통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이 일반 국민과 소통을 잘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긍정 평가가 57.4%였다. 세분하면 ‘매우 잘했다’ 14.3%, ‘대체로 잘했다’ 43.1%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39.4%로 ‘매우 잘못했다’ 14.4%, ‘대체로 잘못했다’ 25.0%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3.2%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에서는 응답자의 89.8%가 박 대통령의 소통을 긍정 평가했다. 이어 대전·충청 67.6%, 부산·울산·경남 61.8% 순이었다.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 64.0%, 인천·경기 45.3%, 서울 40.2%로 높게 나왔다. 남녀 모두 잘했다는 평가가 더 많았지만 여성의 경우 63.3%로 긍정 평가 답변이 남성(51.6%)보다 훨씬 높았다. 글로벌리서치 측은 22일 “최근 세제 개편안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커지자 정부가 신속하게 수정안을 내는 등 여론에 민감하게 대처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치권과의 소통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긍정 평가가 47.2%(‘매우 잘했다’ 7.7%, ‘대체로 잘했다’ 39.5%)로 부정 평가 49.4%(‘매우 잘못했다’ 15.4%, ‘대체로 잘못했다’ 34.0%)에 비해 낮았다. ‘모름·무응답’은 3.4%였다. 최근 민주당의 장외투쟁 등 청와대·여당 대 야당의 대치 구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박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긍정 평가가 73.8%로 제일 높았다. 강원·제주 63.9%, 부산·울산·경남 58.1% 순이었다.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에서 73.1%로 가장 많았고 서울(56.5%), 인천·경기(54.5%)가 뒤를 이었다.
기업 등 재계와의 소통은 긍정 평가 56.9%(‘매우 잘했다’ 7.4%, ‘대체로 잘했다’ 49.5%), 부정 평가 31.3%(‘매우 잘못했다’ 4.1%, ‘대체로 잘못했다’ 27.2%), ‘모름·무응답’ 11.8%로 드러났다. 언론과의 소통은 긍정 평가 51.1%(‘매우 잘했다’ 6.4%, ‘대체로 잘했다’ 44.7%), 부정 평가 39.6%(‘매우 잘못했다’ 10.2%, ‘대체로 잘못했다’ 29.4%), ‘모름·무응답’ 9.3%였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