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6호기에 이어 1호기도 26일 발전 정지

입력 2013-08-22 19:36

[쿠키 사회] 전남 영광 한빛원전(옛 영광원전) 6호기가 지난 21일 갑작스럽게 고장 나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1호기마저 정비로 인해 발전 정지가 예상돼 전력대란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전은 26일 오전 10시쯤 1호기(95만㎾급)의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감에 따라 발전 정지가 불가피하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1호기는 25일 새벽 5시쯤부터 자동 감발(발전출력을 낮추는 현상)에 들어가 26일 오전 10시쯤이면 모든 발전이 정지된다.

한빛원전은 1호기의 계획예방정비 기간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법정검사를 수행하고 원전연료 교체, 비상디젤발전기 정밀점검을 비롯 저압터빈 교체작업을 벌이게 된다.

계획예방정비는 1년 6개월마다 각 호기에 대해 작업을 수행하며, 한 달에서 두 달 가량 소요된다.

1호기는 지난 2월 23일~3월 23일 계획예방정비 작업을 수행한 바 있다. 1호기는 1986년 상업가동을 시작해 올해로 27년째 운영 중이다.

앞서 발전용량 100만㎾급의 6호기는 지난 21일 오후 2시44분 냉각재 펌프 고장으로 발전이 정지됐다. 냉각재 펌프는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물을 순환시켜주는 장치다. 한빛원전 한 관계자는 “냉각재 펌프의 고장 원인을 찾고 있으며 6호기의 정상 발전은 원인 파악 후 3~4일 내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37분 순시예비력이 350만㎾ 밑으로 떨어지자 전력수급경보 ‘관심’을 발령했다.

전력거래소는 6호기가 발전 정지된 전날 오후 3시28분에도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관심 단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 6월 5일, 8월 9·21일에 이어 올 들어 네 번째다.

영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