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제2매립장 후보지 공모…40여년간 500억원 지원

입력 2013-08-22 16:59


[쿠키 사회] 충북 청주시가 오는 2020년부터 사용할 제2매립장 후보지에 40여년간 5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다음 달 2일부터 10월까지 제2매립장 입지 후보지를 공개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은 반경 2㎞ 이내 거주민 70% 이상의 동의와 토지소유자 70% 이상의 매각 동의를 얻어야 한다. 부지 면적은 15만㎡ 정도다.

시는 제2매립장을 유치하는 마을에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우선 사용 종료 시까지 매년 10억원의 주민지원기금을 지급한다. 사용연한(40년 이상)을 따지면 총 400억원 이상 지원되는 셈이다. 또 사업비 50억원 범위에서 주민편익시설을 건립하고 50억원의 주민숙원사업비를 5년간 균분 지원할 예정이다. 후보지 주민들을 감시원으로 우선 채용하고 매점 운영권 부여 등 혜택도 줄 계획이다. 40여년간 500억원+α의 보상이 제공되는 것이다.

시는 입지가 결정될 경우 2015년까지 법적 절차와 설계를 마무리하고 매립장을 본격 조성하게 된다.

매립장은 최첨단 친환경 시설로 건립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6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제2매립장은 반입되는 쓰레기를 곧바로 묻지 않고 선별시설을 거쳐 가연성, 불연성, 재활용품 등으로 분류된다. 가연성 쓰레기는 소각장으로 재활용품은 재활용센터로 보내고 나머지 불연성과 썩지 않는 물질만 매립한다.

침출수 누수에 대비해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자동 센서 장치도 설치된다. 매립을 완료하면 축구·농구·테니스장 등 체육시설로 전환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매립장은 비가 스며들지 않는 지붕형으로 지붕 위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해 160㎿의 전력을 생산해 전기사용을 자체 충당하고 나머지 전기는 한전에 팔아 연간 2억7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제2매립장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시설로 지을 계획”이라며 “2020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