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3일] 작은 거인
입력 2013-08-22 17:16
찬송 : ‘하나님의 진리 등대’ 510장(통 27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열왕기하 5장 1∼14절
말씀 :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과연 무엇일까요? 두말할 필요 없이 복음 전도입니다. 전도는 보통 사람도 할 수 있는 위대한 일입니다. 본문에 보면 아주 작은 자가 아주 큰 자를 전도한 사례가 기록돼 있습니다.
아람 나라는 북이스라엘과 비교할 때 강한 나라였습니다. 그 나라에 군대장관 나아만이 있었는데, 왕의 총애를 받는 실세 중의 실세였습니다. 그가 나병에 걸렸습니다(1절). 백방으로 치료해 보았지만 효험이 없었고, 모든 소망이 사라졌습니다. 절망에 빠진 나아만에게 이스라엘 포로 소녀가 그의 부인을 통해 전도합니다. 사마리아에 있는 엘리사 선지자를 만나면 완치될 수 있다고 증거한 것입니다(2∼3절). 나아만은 귀가 번쩍 뜨여 왕의 재가를 받고 이스라엘로 떠납니다(5절). 엘리사는 그에게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라고 말합니다(10절). 나아만은 화가 났지만 하는 수 없이 순종합니다. 그러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의 살이 마치 어린아이의 살같이 회복된 것입니다(14절). 나아만은 나병만 치유받고 끝낸 게 아닙니다.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 감격합니다. 그리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도 신앙생활을 계속 합니다(17절).
추측건대 나아만도 돌아가 아람 사람들에게 전도했을 겁니다. 작은 소녀 한 사람의 전도로 아람 나라의 군대장관이 구원받고, 더 나아가 아람 사람들이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정말 놀랍습니다.
우리 스스로 작은 사람이라고 움츠러들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만 확실하다면 얼마든지 전도할 수 있습니다. 오늘 믿기 시작한 사람도 충분히 전도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만난 하나님, 내가 믿는 예수님을 소개하면 됩니다. 양초에 불을 붙이면 오래 시간이 흐른 후에 빛을 발하는 게 아니라 불을 붙인 즉시 빛을 발합니다.
닉 부이치치는 팔다리가 없는 중증장애인입니다. 그는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절망했지만 하나님을 만난 후 변화됐습니다. 일반 학교에서 학생회장을 지내고, 서핑에 도전하고, 드럼을 연주하고, 컴퓨터를 하는 등 장애인으로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 세계를 순회하며 희망의 전도사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가장 연약하지만 가장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먼저 믿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전도하는 방식으로 인류를 구원하십니다. 미련해 보여도 유일한 방법입니다(고전1:21). 2000년 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어도 그 복음이 전파되지 않으면 듣지도 믿지도 못하고 구원받지 못합니다(롬10:13∼14).
나아만 장군에게 전도한 작은 소녀나 닉 부이치치는 연약하지만 위대한 일을 한 귀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작은 거인’입니다. 우리가 비록 연약할지라도 복음의 능력을 믿기에 담대히 전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도 위대한 구원의 역사에 쓰임 받는 작은 거인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기도 : 하나님! 사망의 그늘 아래 있던 우리를 구원해 주신 것 감사합니다. 누군가 나에게 전도해서 내가 구원받았기에 복음의 빚진 자로 복음 전도에 힘쓰게 하옵소서. 그래서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구원받는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