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역전 3점포… LG ‘1일 천하’

입력 2013-08-22 03:50

삼성이 하루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9대 7로 이겼다. 이날 LG가 넥센에 패하면서 삼성은 승률에서 다시 앞서며 1위로 올라섰다.

배영수와 김광현의 토종 에이스 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는 김광현의 갑작스런 난조로 초반엔 삼성의 분위기였다. 삼성은 2회 박석민의 솔로홈런으로 선제 득점한 뒤 3회 이지영의 2루타, 김상수의 3루타, 배영섭의 몸에 맞는 볼, 강봉규의 내야안타, 박석민의 홈런포 등을 묶어 5점을 추가했다. 기세를 올린 삼성은 5회 2사 후 김광현에게 연속안타를 뽑아내며 다시 2점을 추가, 8-0까지 앞서나갔다.

SK는 8회초 이재원의 3점 홈런 등으로 점수 차를 2점까지 줄였다. 그러나 삼성은 8회말 김태완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9회초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만루까지 만들었지만 1점을 내는 데 그치고 말았다.

넥센은 김민성의 역점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LG를 6대 4로 물리쳤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넥센은 2-4로 뒤진 8회말 공격에서 박병호의 볼넷과 강정호의 우전안타, 대주자 유재신의 도루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은 LG의 마무리 김선규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때렸다. 순식간에 5-4로 역전한 넥센은 장기영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NC는 이호준의 결승 솔로포와 쐐기 3점포를 앞세워 두산을 7대 5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는 승부를 떠나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준 루키 유희관과 이재학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5회까지 나란히 3점씩 내주며 팽팽한 경쟁을 펼치던 두 선수의 희비는 이호준의 홈런으로 갈렸다. NC 선발 이재학은 초반 제구력 난조를 보였지만 ‘큰 형님’ 이호준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한편 두산은 이틀 연속 NC에 발목을 붙잡히며 선두권 도약의 꿈이 멀어졌다.

롯데는 한화에 6대 4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경기 초반 한화 야수들의 실책과 집중타를 묶어 6득점,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비록 6회 김태균의 투런 홈런 등 한화에 4점을 내주긴 했지만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아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롯데는 이날 경기까지 한화를 상대로 7연승, 시즌 전적 11승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 중이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