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폭로’ 매닝 일병, 징역 35년 선고돼
입력 2013-08-22 03:51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미 정부의 군사·외교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로 기소된 브래들리 매닝(25) 일병에게 징역 35년이 선고됐다.
미 매릴랜드주 포트미드 군사법원(판사 데니스 린드 대령)은 21일(현지시간) 매닝 일병에게 간첩죄 등을 적용해 징역 35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린드 판사는 지난달 6개 항목의 간첩죄 위반 등을 포함 20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군 검찰은 간첩죄와 절도 등 22가지 혐의로 매닝 일병을 기소하면서 징역 60년을 구형했었다. 매닝의 변호인 측은 검찰의 이 같은 구형이 너무 가혹하다며 징역 25년형으로 감형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시민단체 등은 매닝 일병에 대한 간첨죄 적용은 내부고발자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무리한 법 적용이라며 반발해 왔다. 이라크에서 정보분석 임무를 담당했던 매닝은 당시 전투 보고서와 국무부 전보를 포함한 총 70만건의 자료를 위키리크스에 넘겼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