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애국지사 박용규 선생 별세

입력 2013-08-21 23:16


항일운동을 펼쳤던 애국지사 박용규(99) 선생이 21일 오후 별세했다.

1914년 경남 창원에서 출생한 선생은 32년 진주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비밀결사 교내위원회를 조직해 동맹휴학을 주도하고 반일 격문을 살포했다. 동급생들과 함께 같은 해 11월 7일 러시아 혁명 기념일에 맞춰 동맹휴학을 전개하기로 결의하고 “광폭하고 무자비한 일본 제국주의 자본가 지주의 충견 스파이를 박멸하자”라는 격문을 작성해 시위운동을 하기로 모의했다. 거사 계획은 일경에 발각돼 실행에 옮겨지지는 못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96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2남이 있다. 장지는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발인은 23일, 빈소는 경남 밀양 세종병원(055-356-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