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냉장고 분쟁’, 소송취하 합의로 종결

입력 2013-08-21 23:16

냉장고 용량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분쟁이 법원의 중재로 1년 만에 끝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재판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상호 제기한 소송 일체를 취하하는 데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재판부의 권고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국내 대표 가전업체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소비자를 위한 제품 품질과 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냉장고 분쟁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900ℓ 용량 냉장고를 출시하자 LG전자가 곧이어 세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면서 910ℓ 용량 냉장고를 선보이며 불붙었다.

삼성전자가 양사의 냉장고를 눕혀 놓고 물을 부어 실제 용량을 비교한 결과 자사 제품이 더 크다는 것을 시사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이후 법정 싸움으로 비화됐다.

LG전자는 자의적 실험을 정부 규격에 따른 것처럼 허위 광고했다며 광고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여 동영상은 삭제됐다.

이어 LG전자는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삼성전자가 다시 5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반소로 대응하면서 분쟁이 계속됐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