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전선 無전구… 레이저 빔 경관 조명장치 특허 받아
입력 2013-08-21 19:32
광주의 늦깎이 발명가 조재익(54·사진)씨가 자연친화적인 경관 조명장치로 특허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1인 기업 ‘위너 테크’를 운영하는 조씨가 3년간 2억여원을 투자해 발명한 ‘트리-스타(Tree-Star)’는 전선을 나무에 감고 전구를 일일이 부착하던 종전 ‘LED 꼬마전구 방식’과 확연히 다르다. 다양한 색의 레이저 빔을 최대 4만개까지 동시에 쏘아 나뭇잎 등에 형형색색의 발광 문양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다. 나무의 생육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조씨는 21일 “LED 꼬마전구 방식의 경우 겨울철이면 대부분 전선과 전구가 못쓰게 돼 해마다 반복해 설치해야 되지만 이번 발명품 수명은 최대 8000시간으로 반영구적”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2000년 창업 이후 한때 20여명의 직원을 둘 만큼 성공했지만 발명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는 고집 때문에 당시 자의반 타의반 1인 기업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조씨는 굴하지 않고 발명품의 성격과 기능을 과감히 전환해 발명을 완성했다. 이어 지난달 전남 순천 죽도봉 공원과 조례 호수공원 2곳에 처음으로 ‘트리-스타’를 설치했다. 조씨의 기존 발명품은 무인 주민등록등·초본 발급기 등 10여종이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