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사회 여성계 대표 수영 휘태커 프리버트씨 별세
입력 2013-08-21 19:32
미국 한인사회 여성계를 대표해 온 수영 휘태커 프리버트(한국명 임수영)씨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워싱턴여성회(WKWS)를 설립한 휘태커씨는 1955년 이화여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군 정보장교 출신인 고(故) 도널드 휘태커씨와 결혼한 뒤 5·16 군사정변 이후인 62년 남편을 따라 도미했다.
도널드 휘태커씨는 52년 이승만 대통령 치하에서 한국부흥위원회(UNKRA) 보고서를 담당했던 책임자였으며 4·19혁명 후에는 장면 총리의 정치고문까지 맡았던 한국 현대사의 숨은 주역이다.
고인은 66년 워싱턴DC의 아디스 패션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68년 ‘림수영 패션숍’을 개업해 2005년까지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특히 82년 WKWS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지냈으며 여성 권익보호와 한인사회 봉사에 기여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