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아들 보과과 아버지 동정 ‘여론몰이’ 분주
입력 2013-08-21 18:53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의 22일 재판을 앞두고 아들 보과과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1일 홍콩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머물며 가을 학기부터 컬럼비아대 로스쿨에 다니게 될 보과과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사진을 올렸다. 자신과 보시라이 부부, 할아버지인 보이보 전 부총리 등 3대가 단란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사진이다. 아기였던 보과과를 안고 있는 보시라이와 어머니 구카이라이가 보이보를 사이에 두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보과과의 페이스북 계정은 외부인의 차단을 금지한 상태로 이날 유출된 가족사진은 보과과의 지인이 온라인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공개는 가족에 대한 애정과 함께 재판을 앞두고 보시라이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보과과의 할아버지인 보이보는 중국의 8대 혁명 원로 중 한 사람으로 중국 안에 지지세력이 많다.
보과과는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성명에서 아버지 보시라이가 제한 없이 변호할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나의 안위가 아버지의 혐의 인정 또는 어머니의 협조와 거래된 것이라면 판결은 도덕적 무게가 없다”고 밝혀 이번 재판 이면에 모종의 거래가 있음을 암시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