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갈등 손실 연간 246조원 추정
입력 2013-08-21 18:17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중 두 번째로 심각하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최대 246조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서울 여의도 KT빌딩에서 개최한 ‘제2차 국민대통합 심포지엄’에서 박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 사회 갈등 현주소’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2010년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은 OECD 국가 중 종교분쟁을 겪고 있는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OECD 27개국 중 네 번째로 심각했던 2009년 연구 결과보다도 더 악화된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010년 OECD 회원국의 민주주의 지수, 정부효과성 지수, 지니계수 변수로 사회갈등지수를 측정한 결과, 한국은 0.72를 기록하며 터키(1.27)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덴마크가 0.25로 가장 낮았고 핀란드(0.26), 스웨덴·노르웨이(0.28)가 그 뒤를 이었다. 독일 0.35, 영국·일본 0.41, 프랑스 0.43, 미국 0.47, 이탈리아 0.58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박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지역 간, 노사 간, 이념 간, 공공정책 목표 간 갈등이 원만히 관리되지 못한 채 물리적으로 표출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회갈등으로 발생한 경제적 비용은 연간 82조∼246조원으로 추산됐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