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소프트뱅크에 UPS 배터리 모듈 공급

입력 2013-08-21 18:17

LG화학은 일본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 모바일에 한국 기업 최초로 기지국용 UPS(무정전 전원 장치)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소프트뱅크 모바일은 13만개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2위 이동통신 사업자다. 현재 900㎒대 신규 기지국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LG화학은 최근 소프트뱅크의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돼 이달부터 제품을 본격 공급 중이다. 소프트뱅크에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총 전력량은 20㎿h급으로 전기차(GM 볼트 기준)로 환산하면 1200대 이상 규모에 달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1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2차 전지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시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처음이다. LG화학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분야에서 세계 1위다.

그동안 일본 이동통신사들은 기지국용 UPS에 납전지를 사용해왔다. 최근 리튬이온 전지의 가격경쟁력이 대폭 개선되고, 에너지 효율과 수명 등 장점이 크게 부각되면서 기존의 납전지를 리튬이온전지로 대체하는 추세다. 일본의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신규 기지국 UPS에 납전지 대신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LG화학은 추가 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