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으로 교단·한국교회에 방향 제시할 것”… 교갱협, 수련회서 갱신방안 모색
입력 2013-08-21 17:48 수정 2013-08-21 19:59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교갱협)는 21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성명서를 채택하고 물리적 방법이 아닌 대안 제시를 통해 교단회복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박3일간의 영성수련회를 마친 교갱협은 이날 사단법인으로의 전환 과정을 보고하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교갱협의 다짐’이라는 성명서에서 “교갱협이 1996년 3월 출범 당시의 시대적 소명을 안고 목회자 갱신에 집중하고 다음 세대 목회자를 바로세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직분자와 성도들의 갱신에 힘을 쏟고 교단이 바로 세워지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갱협은 사단법인 전환에 따라 이건영(인천제이교회) 목사를 새 대표에 선출했다. 조직은 법인·실행이사회와 운영위원회로 구성되며, 김경원 정평수 이규왕 김성원 김찬곤 박성규 장봉생 김기철 이상화 목사가 이사로 선임됐다. 또 목회자 갱신, 차세대, 교회현장, 선교, 장학·구제, 언론 등 6개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교갱협이 법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목회 이슈 포럼 개최, 목회자 후보생 아카데미 운영, 도서발행, 설문조사 실시, 공공 프로젝트 수주 등 대사회·정부 관련 사역을 폭넓게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갱협 이건영 대표는 “법인전환에 따라 교갱협은 다시 십자가로 돌아가는 자세로 권위주의가 아닌 섬김으로 교단과 한국교회에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특히 교단문제와 관련해 물리적 충돌을 자제하고 개혁과 갱신을 위해 기도회와 포럼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갱협 총무 김찬곤(안양 석수교회) 목사는 “2000년 기독교 역사 속에서 교회는 핍박받는 자리에서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기를 고백할 때 영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면서 “교갱협은 교단의 정치나 교권을 잡기 위한 단체가 아니며 우리가 먼저 갱신함으로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생각 아래 대안 제시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