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드론’ 움직일 조종사가 없다

입력 2013-08-21 17:47 수정 2013-08-21 23:15

글로벌호크나 프레데터와 같이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작전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움직일 조종사가 부족해 미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래들리 호그랜드 미국 공군대령은 브루킹스연구소를 통해 출판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조종사 부족의 원인으로 지원자 부족과 승진 불이익에 따른 조기 퇴역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 공군은 1129명의 ‘전통적’ 조종사와 함께 150명의 드론 조종사를 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원자가 부족해 훈련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미 공군은 152대의 프레데터와 96대의 리퍼, 23대의 글로벌호크를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1300명의 드론 조종사를 보유하고 있다. 미 공군 전체 조종사의 8.5%에 해당하는 것으로 4년 전 3.3%였던 것과 비교해 볼 때 확연히 늘었다.

특히 드론 3∼4대로 특정지역에 대한 24시간 초계비행 체계를 구축하는 등 실전 수요는 급속히 늘고 있지만 이를 운용할 조종사는 부족한 형편이다. 보고서는 조종사 부족으로 인한 과로 등으로 승진을 위한 교육에서 밀려나는 데다 야전을 중시하는 군대 문화도 드론 조종사 부족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