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요구안 관철시킬 때까지 장기투쟁

입력 2013-08-21 20:58

[쿠키 사회] 지난 20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노조가 강력한 투쟁의지를 천명하고 나서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노조는 21일 파업지도부의 입장을 밝히는 쟁의대책위원회 속보에서 “22일 교섭에서 조합원을 또다시 실망시키면 더 큰 파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섭에서 회사는 조합원이 납득할 수준의 일괄제시안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사측은 조합원을 현대차 발전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한 노사관계는 험악해 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과 상여금 800%(현 750%) 지급 외에도 퇴직금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합의서 체결, 해외공장 신설과 신차종 투입 때 노사공동위원회에서 심의·의결,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정년 61세로 연장 요구 등 75개 조항 180개 항목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안중 임금인상은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머지 부분은 회사가 당장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안이 많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한편 현대차는 20~21일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4000여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879억원의 생산손실을 입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