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요 장로교단 총회 이슈는… 목회대물림방지법·종교인 과세에 시선집중
입력 2013-08-21 17:47 수정 2013-08-21 19:59
목회대물림방지법안의 통과 여부가 내달 치러지는 주요 장로교단 총회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또 ‘총회의 꽃’으로 불리는 부총회장 선거의 직선제 도입 여부와 종교인 과세, 10월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에 대한 반응과 입장 표명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언론포럼·이사장 손인웅 목사)은 21일 서울 신문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교계 현안 및 이슈를 설명했다. 특히 목회대물림방지법안은 예장통합총회에서는 65개 노회 중 최대 규모인 평양노회를 비롯한 9개 노회가 관련 헌의안을 제출했다. 예장백석과 예장고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도 같은 안건이 다뤄질 전망이다.
장로교 양대 교단에서는 부총회장 선거 방식의 변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예장합동의 부총회장 선거는 올해 처음으로 제비뽑기가 아닌 직선제로 치러진다. 예장통합은 교단 장기발전연구위원회가 제안한 ‘부총회장 선거의 노회원 직선제’가 총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예장개혁(총회장 전하라 목사)과 전격적으로 통합을 결의한 예장백석의 첫 번째 통합총회도 눈길을 끈다. 기독교한국침례회는 여의도로 옮긴 총회회관의 부채경감 방안 문제가 주요 현안이다.
이밖에 현재 입법예고 중인 종교인 과세 방안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국정원 선거 개입 등으로 혼란에 빠진 현 정국에 대한 교단별 입장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언론포럼 공동대표인 지형은(성락성결교회) 목사는 이날 “주요 교단의 9월 총회를 통해 한국 교회가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기독교 언론의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개월 동안 주요 언론에서 다뤄진 기독교 관련 뉴스의 절반 이상(약 53%)은 목회자 윤리 및 교회의 공공성에 대한 내용인 것으로 집계됐다. 언론포럼이 지난 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중앙일간지 등 12개 신문과 KBS 등 공중파 3사 등 15개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분석한 결과, 총 보도 횟수는 신문 355회, 방송 9회 등 총 364회였다.
이 가운데 ‘목회자 비리·윤리’를 주제로 한 뉴스가 27%(99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회의 책임 의무, 공공성’ 분야는 26%(96회), 교회 선교와 사회봉사 14%(52회), 타 종교간 갈등과 대화 8%(28회) 등이 뒤를 이었다. 언론포럼 사무총장 박진석 목사는 “목회자 윤리와 교회의 공공성, 즉 목사를 포함한 교회의 공적책임에 대한 일반 언론과 일반인들의 관심과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