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려운 데 가서 돕는 게 그 무엇보다 훌륭한 민간외교”… 朴 대통령, 나눔실천 34명과 오찬

입력 2013-08-21 17:30 수정 2013-08-21 22:13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한국이 세계의 어려운 데를 가서 돕는 것이 그 무엇보다 훌륭한 민간외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소외계층 ‘나눔 실천자’ 34명과 함께한 오찬에서 “우리나라 국격을 높이고 다른 나라와의 따뜻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이것보다 훌륭한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웃이 어렵고 불편한데 마음을 돌리는 관심과 배려, 이런 것이 창조적 발상이 돼서 따뜻한 사랑을 펼치게 된 것 같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나눔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 뒤에는 “마음이 참 따뜻해지고, 입가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미소가 떠오르는 장면들”이라며 “어떤 일도 사랑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는 1977년 국제척수장애자올림픽 금메달 수상자인 부친이 청와대에 초청받아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박 대통령과 찍은 흑백사진을 전달했다.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는 “해외순방 하실 때 나눔을 실천한 분도 한번 꼭 좀 모시고 다니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무료 결혼식을 지원해온 김태욱·채시라씨 부부, 디너쇼 수익금 대부분을 기부해온 ‘효녀가수’ 현숙씨, 네팔 현지 청소년을 지원하는 산악인 엄홍길씨, 소외계층 어린이 대상 야구교실을 연 야구인 양준혁씨, 다문화 유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축구 해설가 송종국씨 등이 초청됐다. 노점상으로 돈을 모아 장만한 집을 장학재단에 기부한 이복희씨와 4급 장애의 몸으로 독거노인을 보살펴온 서울 강북우체국 집배원 최덕보씨, 20년 가까이 268회 헌혈을 해온 오종규씨 등도 함께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