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아시아가 주목할 팀 내놓고 싶어”

입력 2013-08-21 17:13 수정 2013-08-21 17:34


2006년 7월, 케이블 채널 MTV에서는 독특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아이돌 신인그룹의 훈련기와 최종 멤버 선발 과정을 담은 ‘MTV 빅뱅’이었다. 출연진은 프로그램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방송 이후 빅뱅이라는 그룹으로 데뷔했고, 이 팀은 현재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로 성장했다.



빅뱅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YG)가 신인 남성그룹의 탄생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을 또다시 선보인다. 바로 23일 밤 10시 Mnet을 통해 첫 방송되는 ‘윈:후 이즈 넥스트(WIN:WHO IS NEXT)’다. YG가 직접 제작하는 ‘윈’에서는 YG 연습생 11명이 A·B팀으로 나눠 경쟁을 펼치게 된다. 승리팀은 ‘위너(WINNER)’라는 팀명으로 정식 데뷔하며 지는 팀은 해체되거나 데뷔가 무기한 연기된다.



빅뱅 외에도 가수 싸이나 걸그룹 투애니원 등이 소속된 YG가 선보이는 프로젝트인 만큼 방송이 되기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 총 10부작으로 기획된 ‘윈’은 다음 달 17일부터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10여개국에도 방송된다. 포털사이트 다음 등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양현석(44·사진) YG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윈’ 제작발표회에서 “빅뱅을 만들 땐 국내 최고의 아이돌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K팝이 아시아에서 두루 사랑받고 있는 만큼 아시아 팬들이 전부 주목할만한 팀을 내놓고 싶다”고 말했다.



“YG를 15년 동안 이끌고 오며 그동안 저의 선택에 따라 (연습생 데뷔 여부도) 결정됐어요. 하지만 이번엔 100% 시청자 투표로 승부가 결정이 나요. 냉정하고 치열한 방송이 될 거예요.”



서바이벌에 참가하는 두 팀 중 A팀 멤버는 총 5명이다. ‘슈퍼스타K3’(Mnet) 출신 강승윤(19), ‘K팝스타’(SBS)에 참가한 이승훈(21)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평균 연령은 20세다. 반면 총 6명인 B팀은 평균 연령이 17세로 상대적으로 어리다. 인지도가 있는 팀원도 없다.



“강승윤 등이 있는 A팀이 서바이벌에서 훨씬 유리할 거란 예상이 많겠지만, 실제는 이와 달라요. 방송 첫 회만 봐도 아실 거예요. 오히려 B팀이 우세하다는 걸. B팀 팀원들이 나이는 어리지만 A팀 형들이 두려워할 정도의 굉장한 실력을 갖고 있어요.”



양 대표는 방송을 통해 데뷔할 ‘위너’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했다. 그는 “YG가 힙합 전문 회사에서 메이저 기획사로 발돋움한 건 빅뱅이 데뷔하면서부터였다”며 “방송을 통해 선발될 그룹은 YG의 미래를 책임져줄 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