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2일] 기도의 유산
입력 2013-08-21 17:07
찬송 :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365장(통 48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장 9∼24절
말씀 :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여인은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그런데 어머니보다 더 강한 사람이 있습니다. ‘기도하는 어머니’입니다. 한나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자녀에게 기도의 유산을 물려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한나는 본래 불임 여성이었습니다. 그 시대에 자식이 없는 것은 수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남편 엘가나는 브닌나를 첩으로 들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정불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나는 고통 가운데 몸부림치며 눈물로 기도합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아들을 주십니다(10∼19절). 그 아들의 이름을 사무엘이라 지었는데,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뜻입니다(20절). 다시 말하면 기도의 응답으로 얻은 아들이라는 말입니다.
한나는 서원했던 대로 사무엘이 젖을 떼자 실로의 엘리 제사장에게 보냅니다(24절). 요즘으로 치면 조기 유학을 보내 제사장 수업을 받게 한 겁니다. 그 어린것을 멀리 떼어놓고 얼마나 기도했을지 짐작이 됩니다. 아마 보고 싶을 때마다 눈물 흘리며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해마다 제사를 드리러 갈 때 옷을 해다 입히고 기도의 훈련도 시켰을 겁니다(삼상2:18∼19).
하나님은 사무엘이 장성하자 제사장 겸 사사의 직분을 주셨습니다. 그가 사사로 취임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고 해 민족 기도회를 개최한 것입니다(삼상7:3∼6). 그 틈에 블레셋이 침공해 왔지만 하나님께서 사무엘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대승을 거두게 하십니다. 블레셋의 지긋지긋한 압제가 끝나고 마침내 이스라엘에 평화가 이루어집니다(삼상7:7∼14). 사무엘은 기도를 쉬는 것을 죄라고 말할 정도로 대단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삼상12:23).
우리는 한나와 사무엘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더 귀한 것은 자녀에게 기도하는 신앙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공부를 시켜줄 수 있지만, 그것은 적은 것을 주는 겁니다. 기도하는 신앙을 물려주는 것은 전부를 주는 겁니다. 기도의 유산이 최고의 유산입니다.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한 벤 카슨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흑인 빈민가 출신으로 어린 시절 말썽꾸러기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기도 가운데 변화돼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의 소아신경외과 과장이 됐습니다. 그는 장장 22시간 동안 수술을 마친 후 성공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수술하는 동안 줄곧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이 손은 제 어머니의 눈물어린 기도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도로 성공한 셈이죠.”
먼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부모가 기도하는 한 그 자녀는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기도하는 신앙을 전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 승리하는 인생을 살도록 훈육하시기 바랍니다. 그게 바로 최고의 부모가 되는 길입니다.
기도 : 하나님!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기도의 제물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자녀들을 축복해 주옵소서. 그리고 그들 자신도 기도의 사람이 되어 일평생 기도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