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지구에 식물공원 조성…가칭 ‘서울 화목원’

입력 2013-08-21 15:59

[쿠키 사회] 서울 마곡지구에 여의도공원보다 두배 이상 넓은 식물공원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마곡·가양동 일원에 5000여종의 식물을 갖춘 도시형 식물원인 가칭 ‘서울 화목원(花木園)’을 2016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화목원의 전체 면적 50만3431㎡로 여의도 공원(23만㎡)보다 넓고 어린이대공원(56만㎡)보다는 약간 작다. 인공 시설을 최소화하고, 물재생센터의 재생수와 빗물을 공원 호숫물로 활용해 자연적 요소를 최대한 살리기로 했다.

식물원은 6만㎡ 크기로 세워진다. 식물문화센터는 3개 건물(연면적 1만㎡)에 전시온실, 식물도서관, 가드닝센터 등으로 꾸며진다.

식물원 외에도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인천공항철도, LG문화센터와 연결되는 열린숲마당과 호수공원, 생태천이원(생태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 등이 조성된다.

호수공원에는 서측 상업시설과 연계해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 공간이 마련된다.

한강, 궁산과 이어지는 생태천이원은 자연성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수생 식물과 곤충, 동물이 서식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9월 중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겸재 정선의 종해청조(宗海廳潮)에 나타난 옛 양천 지역의 풍광을 재현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100년을 바라보고 계획했다”며 “새로운 유형의 녹색 심장으로 조성해 아시아 최고의 보타닉 파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