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경인고속도로 징수원 고속도로 농성

입력 2013-08-21 14:13

[쿠키 사회] 제3경인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용역업체인 시흥개발㈜ 직원들이 도급업체의 계약해지에 반발해 21일 농성을 벌였다. 도급업체 직원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도로점거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시흥개발 직원 80여명은 이날 경기도 시흥시 금이동 제3경인고속도로 물왕영업소 인근 빈터에서 현 상태 계약 유지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이들은 대주주사가 계약기간(2015년 5월6일)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재입찰을 강행해 오는 31일자로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대주주사와 원청업체의 재계약에는 25% 임금삭감과 16명 감원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는 ‘을’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갑’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흥개발 직원 2명은 항의의 표시로 삭발했다.

시흥개발 직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이들의 접근을 막아 고속도로 통행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시흥개발(주) 측은 고속도로 최대 주주사인 한화자산운용(한화·교보·동양·신한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운영대행사)이 주주의 이익극대화라는 명분으로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당한 상태이다.

직원들은 현 계약 상태 유지, 기존 계약에 명시된 물가상승률(연간 약 4%) 반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흥=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