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갈아본 기저귀는 훈장이나 마찬가지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이가 완전히 나를 바꿔놔”
입력 2013-08-20 19:47
英 윌리엄 왕세손 육아소감 밝혀
“빨리 자라고 있긴 한데 좀 개구쟁이예요. 밤새 뒤척이며 잠들 생각을 안 해요.”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첫아들 조지 왕자가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19일(현지시간)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처음 갈아본 기저귀는 훈장이나 마찬가지”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내가 물려주고 싶은 유일한 유산은 잠 좀 길게 자서 기저귀를 덜 갈게 만들어줬으면 하는 것”이라며 초보 아빠의 힘겨움을 토로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아들이 어린 시절 동생과 나를 떠올리게 한다”며 “현재로는 아이가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산 다음날 런던 세인트메리 병원을 퇴원하면서 전 세계 취재진 앞에 촬영 시간을 가졌던 것에 대해서는 “아이를 보려는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아이가 크게 울지 않아서 기뻤다”고 회상했다.
그는 여느 엄마나 아빠처럼 부모로서의 첫 느낌도 전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나 이전에 몰랐던 아주 감동적인 경험을 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완전히 나를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