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부르네… 전남 아름다운 섬에 관광객 523만여명 방문 ‘금오도·홍도 최고 인기’

입력 2013-08-20 19:25


여수 금오도와 신안 홍도 등 전남지역의 아름다운 섬에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전남도는 해운조합의 자료 분석 결과 올 들어 7월 말까지 523만2000명이 전남의 섬을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월 평균 74만7000명꼴로 지난해 한달 평균(64만9000)보다 15% 증가한 것이다.

여수 금오도 항로가 지난해보다 57.1% 늘어난 4만5527명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신안 홍도는 31.7%(7만824명) 증가했다.

금오도는 다도해의 풍광을 바라보며 해안절경 위로 걷는 총 길이 18.5㎞의 ‘비렁길’이 트레킹족의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코스 개발과 편의시설 증대, 여객선 항로 추가개설, 30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대형여객선 투입 등도 관광객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해질녘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신안군 홍도는 지난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남지역 전체 섬 방문객 증가 요인으로는 도가 2005년부터 7개 시·군 40개 섬을 대상으로 15개 주제를 정해 개발하는 ‘갤럭시 아일랜즈 프로젝트’ 사업 추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확충된 관광 기반시설이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진도 관매도 ‘음악의 섬’, 완도 소안도 ‘어촌체험의 섬’, 고흥 시호도 ‘원시의 섬’, 영광 송이도 ‘휴양의 섬’ 등 11개 섬 사업을 완료했다. 올해는 여수 상하화도 ‘꽃의 섬’, 진도 조도 ‘전망의 섬’ 등 7개 섬을 조성 중이다.

도는 특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섬의 아름다운 풍광과 독특한 문화를 관광 상품화해 주제와 브랜드가 있는 여행명소로 육성하고 있다.

이승옥 도 관광문화국장은 “섬 관광자원화사업을 통해 섬의 고유한 자연과 인문환경을 잘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며 “개발이익이 지역으로 환수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