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네팔 미스트리 가족… MBC ‘자원봉사 희망프로젝트 나누면 행복’
입력 2013-08-20 19:08
자원봉사 희망프로젝트 나누면 행복(MBC·21일 밤 1시15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는 3년 째 낡고 오래된 천막집에서 살고 있는 미스트리 가족이 있다. 나병환자인 할머니를 포함해 총 아홉 식구인 미스트리 가족은 비가 오면 집에 물이 넘치고 습기가 차 전염성 피부병을 앓고 있다. 전기도 없어 어두워지면 이동이 어렵고 끼니를 거르기도 일쑤다.
미스트리 가족 중 유일하게 돈을 버는 엄마는 이제 갓 두 달이 된 갓난아기를 데리고 갓길에서 옷을 판다. 하루에 2∼3개 팔아서 버는 돈은 150∼200루피.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 정도다.
정맥류에 문제가 있어서 8군데나 수술을 했다는 엄마의 다리에는 수술자국이 선명하다. 지금도 고통스럽지만 가족들이 먹을 쌀이라도 사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도 일을 거를 수가 없다. 먹은 게 없어서 젖이 나오지 않아 아기에게 젖 한 번 주지 못했다는 엄마. 우유 살 돈도 없어 물을 먹이기도 한다. 힘들지만 꿋꿋하게 삶을 이어가는 미스트리 가족에게 희망은 찾아올까?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