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평화공원 구상 美·中 모두 긍정적
입력 2013-08-20 18:54
비무장지대(DMZ)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중국에 DMZ 평화공원에 대해 설명했고 이 두 나라가 판단하고 있는데, 대체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군사령부와는 정전협정 및 DMZ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사안에 대해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전협정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이 우선 긍정적 신호를 보인 만큼 북한이 DMZ 평화공원 조성에 전향적으로 나온다면 이 같은 구상은 큰 무리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인 입장을 추가로 파악한 뒤 6자회담 등 비핵화 대화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구체적인 입장에 대해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며 “북한 입장을 더 파악해 대화 재개 여건이 조성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 대화 재개 시기와 관련해 “비핵화를 위한 진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지금이라도 6자회담 개최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능하지 않다”며 “6자회담 개최는 시기보다는 내용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