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프로”… 모비스, 경희대 잡고 4강 진출
입력 2013-08-20 18:45 수정 2013-08-20 22:41
‘프로농구 최강’ 모비스가 ‘대학 최강’ 경희대를 꺾고 ‘형님 체면’을 살렸다.
지난 시즌 디펜딩챔피언 모비스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2회전)에서 경희대를 76대 73으로 꺾었다. ‘대학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경희대를 물리친 모비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또 하나의 대학 강호 고려대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패기의 경희대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마지막 4쿼터 종반, 모비스의 노련미에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모비스는 68-71로 뒤진 경기 종료 3분53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중거리슛과 함께 추가 자유투를 넣어 71-71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희대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김민구와 한희원의 공격이 연달아 무산됐고, 모비스는 함지훈이 골밑에서 2점을 보태 73-71로 역전을 시켰다. 이후 경희대의 김민구가 골밑을 파고들다 공을 떨어뜨렸고, 모비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천대현이 3점포를 터뜨려 5점 차로 달아났다.
경희대의 김종규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덩크슛을 꽂아 다시 3점 차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2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함지훈도 22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앞선 경기에서 아마 최강 팀 중 하나인 상무가 인삼공사를 90대 52로 대파했다. 상무는 21일 SK와 준결승전을 펼친다. 상무의 독무대. 후반 초반엔 점수차가 30여점 이상 벌어졌다. 상무의 주전 윤호영은 후반전에 거의 뛰지 않았지만 3점슛 2개 포함 1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맹활약을 보였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