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9월 러시아·베트남 방문

입력 2013-08-20 18:13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4∼7일 제8차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이어 7∼11일에는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 초청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국제경제 및 금융 현안 등을 논의하고 일부 참가국 정상들과 별도의 양자회담도 가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의 회담이 유력한 가운데 박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미니 한·일 정상회담’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수차례 “과거사 반성 없이는 (아베 총리를) 만나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19일 이병기 주일 대사와 만찬을 겸해 가진 회동에서 ‘G20 회의를 포함해 가을에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이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로 가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갖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경제 협력관계 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과 원전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