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아빠 ‘프렌디’ 되고 싶다면
입력 2013-08-20 17:42
요즘 아버지들은 어떤 아버지가 되고 싶어 할까?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이하 ‘베이비페어’) 주최사 ㈜베페가 20∼30대 아빠 200여 명을 대상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 아빠 어디가’ 출연진 중 가장 닮고 싶은 유형을 설문조사한 결과 ‘친구 같은 아빠 윤민수(66%)’가 1위에 뽑혔다. 2위는 ‘자유로운 방목형 이종혁(19%)이 차지했다. ‘엄한 아버지 성동일(3%)’과 ‘교육 몰입형 김성주(1%)’는 인기가 별로 없었다.
이상과 실제는 차이가 있게 마련. 현재 자신의 모습과 가장 비슷한 아빠 유형으로 ‘친구 같은 아빠 윤민수’는 36%밖에 안 됐고, ‘자유로운 방목형 이종혁’은 32%나 됐다. ‘엄한 아버지 성동일’도 11%를 차지해 아빠들의 현실과 이상은 확실히 차이가 났다.
아빠들의 육아참여 시간 및 활동에 대한 질문에선 응답자의 45%가 ‘매우 우수하거나 잘하는 편’이라고 자화자찬했다. 나머지는 ‘보통이거나 부족하다’고 답했다. 하루 평균 육아참여시간은 응답자의 31%가 1∼2시간, 27%는 2∼3시간이라고 답했다. 가장 많이 하는 육아활동으로는 절반 이상(51%)이 ‘놀아주기’를 꼽았고, ‘목욕 시키기’(24%), ‘기저귀 갈아주기’(11%)가 그 뒤를 이었다. 아빠들이 가장 꺼리는 육아 활동은 ‘잠재우기(39%)’, ‘기저귀 갈아주기(20%)’, ‘목욕시키기(14%)’ 순으로 나타났다.
㈜베페 이근표 대표는 “요즘 젊은 아빠들은 전형적인 한국형인 엄한 아버지상에서 ‘프렌디’로 불리는 친구 같은 아빠의 모습을 선호하게 됐다”며 육아문화를 선도하는 베페는 아빠들의 육아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전시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는 22∼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 B홀에서 개최된다. 행사 입장료는 5000원. 베이비페어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하면 무료입장할 수 있다. 기존 회원도 전시장 방문 전까지 개인정보를 수정하면 무료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