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지역 가뭄 비상

입력 2013-08-20 17:34

[쿠키 사회] 연일 계속된 폭염과 강우량 부족으로 경북 동해안 지역에 가뭄 비상이 걸렸다.

20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강우량은 464㎜로 예년의 70% 정도며 특히 이달에는 16㎜ 밖에 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역 내 저수지 127곳의 평균 저수율이 67%에 그쳤다.

산간 고지대인 창수면 오촌1리는 지난 12일, 갈천2리는 지난 14일, 삼계2리는 지난 19일 제한 급수에 들어가 3개 마을 80여 가구가 불편을 겪고 있다.

영덕군은 하천 바닥을 파 물이 더 고일 수 있도록 작업을 하는가하면 필요한 농가에 양수기 등을 빌려주고 있다. 또 남정·강구·병곡·달산·지품·창수면 등 가뭄이 심한 곳의 논과 밭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포항지역도 8월 현재 강우량이 174.1㎜로 평년 강우량 488㎜의 35%에 그치는 등 12년 만에 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포항관내 저수지 58곳의 저수량도 계획저수량 67%에 불과하다.

포항시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청하·동해·호미곶·장기면과 구룡포읍 일대에 가뭄대책 이동상황실을 설치하고 급수 및 장비지원, 피해현장 확인, 영농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울진군 역시 물이 부족한 북·기성·온정·죽변면 일부지역에 급수와 생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가뭄이 길어지면 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에 가뭄피해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영덕=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