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대기업 신입사원 채용시험 10월 말 이후 실시했으면
입력 2013-08-20 17:31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을 거의 9월에 시작한다. 그러나 이는 너무 이르다는 느낌이다. 대학생들이 개학하자마자 취업에 대비해야 한다면 4학년 2학기 학사 일정은 이미 끝난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취업하길 희망하는 회사에 제출해야 할 각종 서류를 준비하고, 인·적성 시험을 치르고 면접 등에 쫓기다 보면 학교 수업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
물론 세계화·개방화 시대에 우수하고 뛰어난 인재를 먼저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의도는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이는 대학의 실정과 입장을 철저히 무시한 기업 측의 일방적인 판단이 아닌가 싶다. 막 2학기 개강을 하려는데 바로 입사시험을 치르게 한다면 대학생들은 학업에 전념할 수 없지 않겠는가. 취업이 바늘구멍인 현실이어서 더욱 그렇다.
따라서 정부와 대학들은 기업 측에 신입사원 채용시험을 적어도 중간고사가 있는 10월 말 이후 실시하도록 강하게 권유해 대학 학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했으면 한다. 기업들은 대학들이 정해진 커리큘럼은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채용 시기를 조정해야 할 것이다.
우윤숙(대구 죽전동)